지식! 메뉴 바로가기 지식! 내용 바로가기

Highlight navigation

miniDaum navigation

관련 서비스

검색

지식 메인메뉴

다음앱 설치

다음 지식이 TIP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보기


컨텐츠

미적 범주(미의식): 비장미, 숭고미, 우아미, 골계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olivier21 | 2006-04-27 15:19 | 조회 0 | 출처: 검색

미적 범주(미의식): 비장미, 숭고미, 우아미, 골계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 문학의 미적 범주 이해

                    있어야 할 것
                          ^
          숭 고          :          비 장
                           :
융 화 <-------------------------> 상 반
                           :
          우 아          :          골 계
                           v
                       있는 것

a)미적 범주의 기준

'주체(나)와 객체(자연,사회)의 대립' 이라는 '가치' 사이의 관계

b)미적 범주의 유형

ㄱ.우아미 : '주체'와 객체'의 조화,순응 -> 갈등과 모순이 없는 상태
ㄴ.골계미 : '객체'에 대한  '주체'의 우위주장 -> 의의 제기, 풍자, 조롱
ㄷ.비장미 : '객체'에 대한 '주체'의 열세 인정 -> 현실적 장벽, 이상의 좌절
ㄹ.숭고미 : '객체'의 우위, '객체'와의 합일 추구 -> 주객의 모순과 융합
                                                <조동일, '한국 문학의 양상과 미적 범주'에서 발췌>

미적 범주, 즉 문학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범주에는 비장미, 우아미, 골계미, 숭고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국어(하)> 교과서 5. (1) 관동별곡에서 배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과,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조동일 교수의 미적 범주에 관한 글을 토대로 미적 범주의 네 가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좀 어려울 테니 긴장하고 읽으세요.. ^^*)

모든 문학작품에는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합니다. '있는 것'이란 현재 작품에서 보여지고 드러나는 것이고, '있어야 할 것'이란 그 작품(의 주인공)이 지향하는 바나 그 작품 이면에 존재하는, 일종의 전제된 무엇을 의미합니다. 이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문학작품에서 네 종류의 아름다움을 각각 느끼게 됩니다. 그 둘이 서로 대립되어 나타나면 비장미와 골계미를 느끼게 되고, 그 둘이 서로 융합되어 나타나면 우아미와 숭고미를 느끼게 되죠. 숭고미와 우아미, 비장미와 골계미는,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 중 어느 쪽에 의해 융합 혹은 대립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다시 말해, 있어야 할 것에 의해 융합이 이루어지면 숭고미가, 있는 것에 의해 융합이 이루어지면 우아미가 느껴지고, 있어야 할 것을 긍정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때 비장미가, 있는 것을 긍정하고 있어야 할 것을 부정하고 파괴할 때 골계미가 느껴집니다. 말이 어렵죠? 그럼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설명해볼게요.

먼저, <제망매가>라는 향가작품을 생각해봅시다. 이 작품에서 현재 ‘있는 것’은 누이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고, ‘있어야 할 것’은 미타찰에서 다시 만나야겠다는 기대입니다. 이 향가의 시적 화자는 누이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지만, 누이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불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미타찰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슬픔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누이의 죽음이라는 슬픈 현실-있는 것-을, 극락 세계에서 다시 만날 것-있어야 할 것-에 대한 믿음으로 극복하고 있는 거죠. 이런 작품에서 우리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숭고미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자연의 이상적인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려는 정신과 태도가 두드러질 때 잘 드러납니다.

이번엔 윤선도의 연시조 <어부사시사>를 생각해봅시다. 윤선도는 <어부사시사>를 통해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있는 것’은 어부의 즐거운 생활이고, ‘있어야 할 것’은 그렇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은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실 생활이 이미 자신이 바라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아미는 작가가 주로 고상함과 순수함을 추구할 때 형상화되는 아름다움이죠.

이제, 비장미를 생각해봅시다. 혹시 조선 선조 때의 문인인 임제가 쓴 한문단편소설 <원생몽유록>을 아시나요? <원생몽유록>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를 주인공으로 하여 사육신과 단종의 사후생활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현명한 임금과 충성스런 신하가 참혹한 지경에 이른 상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곧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 ‘있어야 할 것’은 현명한 임금과 충성스런 신하가 마땅히 승리해야 한다는 당위입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되는 관계에 놓여 있죠. 이 작품에서 임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 즉 현명한 임금과 충성스런 신하가 흥하는 세상이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있는 (잘못된) 것’을 부정하거나 바꾸려 하고, ‘있어야 할 (진실된) 것’을 긍정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아름다움이 비장한 아름다움입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주인공은 좌절할 때, 우리는 비장미를 느끼게 됩니다. 비장미는 슬픔, 고통, 절망 등의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때 잘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골계미를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전통 가면극인 <봉산탈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이 봉산탈춤에는 양반에 대한 풍자와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어, 우리에게 통쾌한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 작품에서 ‘있는 것’은 양반에 대한 말뚝이의 항거입니다. 하지만 원래 ‘있어야 할 것’은 양반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규범입니다. 양반에 대한 항거와 복종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장미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봉산탈춤>에서는 ‘있어야 할 것’이 ‘있는 것’에 의해 무너지는 대신, ‘있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을 파괴합니다. 그리고 대개 ‘있어야 할 것’은 나쁜 것, 무의미하고 거짓된 것이죠. 따라서 이것이 파괴될 때 우리는 통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이 골계미입니다. 이 골계미는 주로 풍자정신의 바탕이 되죠.
이 지식이 도움이 되셨나요?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해 주세요
지식 추천


우측 영역

내 관심 카테고리 내 관심 키워드

라이브 Q&A

더보기

현재 0 / 1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