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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춘향전'의 내용과 전통의 의의

edu9508 | 2007-12-21 08:59 | 조회 0 | 출처: 본인작성

 소설 '춘향전'의 내용과 전통의 의의  소설 '춘향전'의 내용과 전통의 의의

 

1.'춘향전'의 내용 파악

 

 1) 전체적 구조  

  (1) 발단-전개-위기(미결 상태): 앞 부분의 줄거리 요약

  (2) 절정(해결 상태): 어사 출두, 춘향의 구출

  (3) 대단원(완결 상태): 춘향이 어사또와 함께 상경하여 정렬 부인이

     되고, 행복 하게 삶

 

 2) 연대: 대체로 영,정조 때로 추정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 된 판본인 '만화본 춘향가'가 영조 30년(1754년)에 간행된 사실과 '춘향전' 첫머리에 '숙종 대왕 즉위 초'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그렇다. 그 후 창사로의 구전, 전사 등을 통하여 많은 변이와 진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주요 정신

(1) 인간성의 탐구: 재래의 남녀간에 대한 봉건적 관념에서 벗어나 적

   나라한 인간 본연의 성정을 추구한 휴머니즘에 의한 인간 평등 사상

(2) 정조 관념: 우리나라 여인의 전통적 미덕인 정절을 중시한 유교적

   도덕관

(3) 지방 행정의 부패상 폭로: 변학도를 빌어 말단 행정의 부패상 폭로

   를 형상 화

 

 4) 의의

(1) 판소리계 소설 중 대표적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서민 소설

(2) 한국인의 생활을 경제, 정신 양면으로 통틀어 엿볼 수 있는 사회

   백과사전적 존재다.

(3) 봉건 제도 이래의 모순된 윤리관에 대한 항거 사상이 드높다.

(4) 가렴주구와 음사적인 생활을 하는 특권 계급에 대한 반항 정신이

   투철하다.

(5) 계급 차별 타파와 인권 옹호를 절규하였다.

(6) 비현실적 초인간적 몽환의 세계를 그린 것이 고대소설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반하여 '춘향전'은 당시의 현실 사회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

  이고 노골적인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7) 풍자, 야유, 유머 등이 풍부한데, 이는 특권 계급에 대한 반항의

  표시였다.

(8) 춘향이 변학도에 항거하고, 이 도령에게서 다짐받는 언사(言辭) 등

  에는 계급 차별 타파의 정신 외에 여권 옹호 사상이 깃들여 있다.

 

 

2.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

 

 음악적 측면과 극적 측면이 융합되어 언어적으로 표현된 것이 판소리 사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양측면의 추구가 한 평면 위에 드러나 있기 때문에 각 요소간의 파탄 또는 모순으로 보일 수 있는 현상들이 돌출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진정한 이해는 평면 위에 전개된 각 요소들을 입체화시켜 바라보는 태도의 확립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판소리 사설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판소리계 소설은 우리 소설사에서 작품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각 요소들을 입체적, 구조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된 전기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실상을 한 평면 속에 드러냄으로써 고아하고 도덕적인 일면만으로 자신을 위장하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게 되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위장(僞裝)된 인간들에 대하여 충격과 비판을 강요한 서민의 승리이며, 그 결과 진실로 위장되었던 논리와 이념은 파괴되고 만다. 따라서 판소리계 소설에 이르러 우리는 인간을 인간 그 자체로서 볼 수 있는 시각을 획득하게 되었던 것이며, 이야말로 이전의 영웅 소설과는 다른 판소리계 소설의 진정한 몫, 의의였다고 할 수 있다.

 

 

3. '춘향전'의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

 

 1) 표면적 주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여인의 정절

 2) 내면적 주제: 불의한 지배 계급에 대한 서민의 항거

 3) 통합적 관점: '사랑'과 '항거' 사이의 상관 관계는 이미 '춘향전'의 개작자들 이나 독자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어 있었다. 이본 들 가운데 어떤 것은 사랑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항거의 문제에 큰 비중을 두기도 하였다.

 

 

4. 편집자적 논평

 

 고대 소설의 상투적 수법으로 작가가 작품 속에 직접 개입하여, 독자(청자)들의 울분을 직접 어루만지기도 하고, 때로는 인물들을 평하기도 하여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5. 해학과 반어를 통한 풍자

 

 판소리의 사설에는 한문으로 된 유식한 문자가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이는 광대가 양반 좌상객의 기호에 맞도록 사설을 변형한 결과인 듯하다. 유식한 문자와 상스러운 말은 어느 판소리에서든지 전편에 걸쳐 대조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래서 판소리는 양반 좌상객도 좋아하지만 하층민도 좋아한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대조에서 더욱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은 상스러운 말이다. 유식한 문자를 상스럽게 뒤집어 해학(諧謔)의 희롱조로 만드는 수법이다. 유식한 문자는 서사적 설명에서나 온전한 뜻을 내포하고, 장면 묘사나 등장 인물의 말에서는 표면적으로 유식한 문자인 것도 자세히 들으면 아주 딴 뜻의 반어적인 수법으로 바뀌고 있어 풍자를 통한 비판의 뜻을 지닌 것이 예사이다.

 

 

6. 확장적 문체, 장면의 극대화

 

 암행 어사 출도 장면은 '춘향전'의 절정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긴장, 갈등이 춘향의 죽음이란 위기에서 반전되는 통쾌한 장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중(독자)들은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거나 판소리 창을 여러 차례 들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제, 어떻게 '어사 출도'가 있으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다. 더욱이 작품 내의 사설이 앞으로의 반전을 명시적으로 예상하게 하거나 확실히 예언하기까지 하므로, 그 반전은 미지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은 물론, 개연성(가능의 세계)이 아닌 확실성을 띤다. 이처럼 확실하게 예견된 사건은 이미 급전이나 반전일 수 없다. 이 장면이 주는 감동은 치밀하게 조직된 플롯의 긴장이 일으키는 효과보다는 다른 요인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 요인은 길게 부연된 사설 속의 골계화된 아수라장의 숨가쁜 모습과 이를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음악성, 즉 자진모리 장단의 급박하고도 경쾌한 흐름이 일치된 작용이다. 이러한 장면의 극대화와 극도로 희화적 과장으로 연속된 사설은 청중들의 정의감이 예상한 바를 충족시키면서 허둥거리는 관속들의 모습과 야단스런 난장판을 흥겨운 음악으로 노래한다. 이렇게 사설, 장단, 발림의 동시적 결합에 의한 확장적 문체가 불러일으키는 흥(興)과 통쾌감은 이 부분을 따로 구연(口演)해도 좋을 정도다. 이와 같은 감동은 교묘히 엮어진 구성상의 긴장에서가 아니라. '어사 출도 장면'이라는 상황이 지닌 의미, 정서를 수사와 음악으로 확대, 강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7. 이몽룡이 지은 한시의 의미

 

 1) 인간 존중의 보편적 가치: 이 시는 양반의 생일 잔치의 성찬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화려함을 가능케 한 백성들의 노고를 드러내어 양반의 착취를 강조함으로써 그 부도덕성을 질타한다. 이러한 비판의 이면에는 인간 평등 사상이 깔려 있다. 양반이 일반 백성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본다면 이러한 착취는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백성도 양반과 같이 대접받고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 존중 사상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상은 유교의 민본주의, 동학의 인내천 사상 등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사상인 것이다.

 2) 현실에 대한 비판, 저항, 고발의 내용으로 이는 적극적, 창조적인 부정 정신의 소산인 것이다.

 

 

8. '옥'의 의미와 단군 신화와의 비교

 

 1) '춘향전'의 '옥'의 상징성

 신분 차이에서 이별을 감수한 춘향은 소외자로서의 고난을 남원이라는 한 지방에서 겪는다. 신관 사또에 의해 옥에 갇힌다는 것은 동시대 사회상의 노정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옥에서 이 도령과 재회한다는 것은 상징적 모티프인 것이다.

 

 재회의 장소로 동헌의 옥을 선택하였다는 것은 언젠가는 깨어져야 할 부정 부패한 이시대의 사회 모순, 관습, 제도에 대한 항거이지만, 동시에 춘향이 재생할 수 있는 성스러운 장소요, 정화된 애정을 수련하는 '통과 제의적(通過祭儀的) 장소'로 선택한 곳이다. 옥에서의 춘향의 수난은 춘향의 영혼을 순화(純化), 고양(高揚)시키는 연옥(煉獄)의 불길이었다. 춘향의 옥으로의 입사(入射; initiation)는 '정신적인 절대에로의 비상(飛翔)'으로 해석할 수 있다. 퇴기의 딸 춘향이라는 신분적 잔재(殘在) 요소로 끈덕지게 변 사또에게 수청을 강요당하는 춘향은 이 도령과의 언약을 겨냥한 자기 구속으로 양심적인 자유를 획득한 셈이다. 이 도령과 약속한 행복한 앞날 때문에 춘향이 결단한 가치의 세계는 자기 자각의 성취이다. 우리가 춘향전을 읽을 때 감동하는 까닭은 바로 춘향의 '절대애'의 지향 때문일 것이다.

 

 2) 우리민족의 정신 세계인 '옥'의 상징적 의미

 '단군신화'에서 '곰'이 굴속에서의 고난의 금기(禁忌)를 극복하고 사람으로 환생한 통과 제의, 신라인들의 하늘 나라를 지향한 '미륵 신앙', '심청전'에서 인당수를 뛰어넘은 심청의 왕비로서의 재탄생, '콩쥐 팥쥐'의 주인공의 행복 향유(享有)의 당위성(當爲性), 음식 문화의 구체적인 예로 극명(克明)한 '김치'와 '된장', 그리고 '밥뜸들이기'와 같은 예는 '춘향전'의 '옥'과 같은 통과 제의적 상징성을 띤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우리 겨레는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과 같이 고틍을 통해 더욱 단련되고 그로 인해 '정수'를 결집하는 '쇠는 때릴수록 강해진다.'는 역설(逆說)의 진리를 터득, 통달한 민족인 것이 사실이다. 한편 씁쓰레한 생각도 떨칠 수 없기도 한데, 그게 특성인데야 애써 지울 수도 없는 엄연한 사실이리라. 'I,M,F' 환난의 극복 사례의 원동력을 달리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춘향전' 역시 이러한 민족의 정신 세계에 접맥되어 있기에 언제 듣고 보아도 감동에 젖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아닐까 한다.

 17대 대통령 선거 또한 그러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지울 수 없음은 나만의 생각일는지---?

 

 

9. '춘향전'이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높이 평가되는 이유

 

 1) 주제와 제재의 보편성: '춘향전'은 남녀 간의 사랑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모든 예술의 보편적 속성으로 시대,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성 옹호'를 통한 '인간 존엄성'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구체적 삶의 과정을 통해 성취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실 또한 인간이 영원히 추구할 보편적 가치라 할 수 있다.

 

 2) 전통에 접맥된 '은근과 끈기'의 미학: 우리민족의 핏줄 속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끈질기게 이를 견디고 끝내는 극복하고야 마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어떤 힘의 존재성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바탕에는 고통을 해학과 유머로 수용하는 저력(底力)이 그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예로는 '월드컵' 신화의 창조,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도약 등을 무엇으로 이뤄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분명 한두 마디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민족의 저력'일 것이다.

 '춘향전'을 비롯하여, '가시리, 진달래꽃'의 정한의 수용과 극복, '님의 침묵'의 현실의 초극, '봄봄, 동백꽃'의 해학의 여유 등은, 표면으로는 삶의 비애를 긍정, 수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를 초극하고자 하는 '하늘 지향'의 민족 정신 세계가 아닐까 한다.

 

 

10. 춘향전을 변형하여 만든 작품

 

 '춘향전'은 민족 문학의 대표작으로 흥미로운 서사 구조, 다양한 모티프를 내포하고 있어서 끊임없이 영화, 소설, 시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창조되었다.

* 시: 춘향(김영랑), 춘향 유문(서정주), 추천사(서정주) 등

* 소설: 옥중화(이해조), 일설 춘향전(이광수), 춘향뎐(최인훈) 등

* 창극: 열녀 춘향전 등

 

                                      edu9508(국어공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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